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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사물을 바라본다. 타인을 보는데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고통스러울 때 드러나는 행위나 표정이 타인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사람의 내면은 어떤 기술로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심리학에서 투영(혹은 투사) 이라고 한다.

 빛은 생명이고 어둠은 소멸이다. 생명은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인간은 일생동안 먹고, 자고, 일하며 자신의 생명을 유지한다. 살기 위한 행동은 곧 죽지 않기 위한 행위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죽음을 떠올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는 동시에 이해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인지하는 5가지 단계가 있다. 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죽음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화도 내고 거부도 해보고 도망도 치지만 결국 수용의 단계에 들어 선다. 수용은 차분한 감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이다. 인간은 수용을 통해 자신이 죽어야 하는 사실과 그만 싸우게 된다.

 생명에 있어서 해탈은 죽음을 미소지으며 맞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다. 필자도 이론적으로 설명할 뿐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떠올리기조차도 힘든 사건이다. 따라서 미소가 필요하다. 반대편의 가치를 수용할 미소가 필요한 것이다. 미소 지을때 우리는 떠올린다. 인생은 죽지 않기 위한 여정임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해탈에 한걸음 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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