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은 참 피곤하고 힘들다. 그러나 퇴근길은 희안하게도 신이난다. 분명하게도 같은 길인데 말이다. 왜 그런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보통 목적지가 다르기 때문이라 한다. 출근길은 일하러 가고 퇴근길은 쉬러간다. 정답이다. 그런데 일하러 가는데 왜 신이나지 않을까. 출근길도 즐겁게 갈 수는 없을까. 출근길과 퇴근길을 같은 선상에서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출근길과 퇴근길은 구분해야 한다.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출근길과 퇴근길 모두 걷는다는 행동이 있다. 걷는다는 행동을 떠올린다. 둘째, 그 반대의 행동을 머리속에 입력한다. 걷지 않는건 가만히 있는 행동이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면 집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러한 방법은 대립되는 가치의 틀을 깨준다. 한쪽을 좋아하다보면 한쪽을 싫어하게 되는데 이 방법을 통하면 틀을 깰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보고를 '하고' 잔소리를 '듣고' 퇴근을 '한다'라고 했을 때 가만히 있는 행동은 없다. 모두 내가 하는 행동이고 안해도 되는 행동이다. 스트레스가 되는 행동이 있다면 가만히 있는 상태를 떠올리면 된다. 가만히 있을지 행동을 할지 선택의 자유를 나에게 줄 수 있다.
뜬금 없을지도 모르지만 수학으로 증명할 수도 있다. 출근길을 1이라하고 퇴근길을 -1이라 하면 보통 1의 반대는 -1이다. 부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가 있다 없다로 볼때 1의 반대는 0이다. 1은 수가 있고 0은 없기 때문이다. 수의 크기를 기준으로 둘때 반대의 수는 항상 0이 된다.
행동을 할때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은 나를 갉아 먹는다. 인간은 세상을 둘로 나눠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을 인식함으로써 그 감정을 해소해 줄 수 있다. 이를 테면 사랑(1)한다면 증오(-1)말고 무관심(0)을, 고통(-1)스럽다면 쾌락(1)이 아닌 고요함(0)을, 화(-1)가 난면 기쁨(1)이 아닌 평정심(0)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출근길과 퇴근길 모두 신명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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