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그래임 2019. 3. 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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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는 행위의 결과이고 사람은 존재의 결과이다. 행위의 부정은 교정이 될 수 있지만 존재의 부정은 인격의 살인이 된다. 스스로를 미워해서 자살로 이어 질 수 있고 타인을 미워해서 살인으로 이어 질 수도 있다. 그래서 행동 교정은 행위에 한해져야 하고 존재와는 거리를 둬야 한다. 존재는 항상 긍정되어야 한다. 특히 어릴수록 그렇다.

 그런데 자신의 존재와 행동이 연결된 경우가 있다. 이 경우를 좋게 말해 신념이 있다고 하고 다르게 말하면 고집 또는 아집이 있는것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행위와 존재를 분리 시키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다. 그 행위에 대해 먼저 인식시켜 주고 그 다음에 자연스러운 방위를 통해 그 행위를 수정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살인자의 경우 좀 애매하다. 존재를 부정하는 대상의 존재는 긍정해줘야 할까. 이것도 마찬가지로 살인죄는 미워하되 살인자는 미워하지 않는게 필요하다. 살인자를 미워하면 나또한 살인자가 된다. 살인행위가 아니라 살인자를 미워하면 살인이 한번 더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존재할 가치가 틀림없이 있다. 그래서 존재의 부정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특히 사람은 인격이 존재하고 인격을 무시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미워해야 하는건 죄이다.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상식선에서 벗어나고 교정이 필요한 행위. 이러한 행위들을 우리는 미워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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